車반도체 칩 가격 수백배 부풀리기, 中 단속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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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독점규제당국이 사재기와 가격 부풀리기 등의 문제가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칩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초 규제당국 실태조사에서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칩 가격이 최종 소비자에게 갈 때 수십에서 수백배까지 올라간다고 보고했다.
반도체 칩 제조업체 관계자는 "한편으론 중간 유통업자들이 차익을 남기기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가격을 인상했고 다른 한편에선 생산라인 중단을 우려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우려가 가격을 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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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반독점규제당국이 사재기와 가격 부풀리기 등의 문제가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칩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소식이 알려진 뒤 반도체 지수는 5.66% 급락했다.
4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날 차량용 반도체 유통업체에 불공정거래 문제가 있다며 모니터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사재기와 가격인상, 담합, 과대 허위 광고 등이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 반도체 칩 제조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수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그 인상폭은 10~30% 수준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칩이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최대 수백배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올해 초 규제당국 실태조사에서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칩 가격이 최종 소비자에게 갈 때 수십에서 수백배까지 올라간다고 보고했다.
반도체 칩 제조업체 관계자는 “한편으론 중간 유통업자들이 차익을 남기기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가격을 인상했고 다른 한편에선 생산라인 중단을 우려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우려가 가격을 올렸다”고 전했다.
중국 내에서 주요 반도체 칩 제조업체 90% 이상은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체와 1차 유통업체에서 반도체 칩 가격은 공개적이고 비교적 표준화돼 있다. 가격 부당 인상은 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반도체 칩 제조사들은 규제당국의 단속이 시장의 혼란을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칩 제조업체 관계자는 “시장을 교란하고 비축하고 가격을 높이는 불법 행위를 단호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반도체 칩을 비롯해 주요 상품의 시장 가격 질서를 계속 주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재기, 가격 인상 등 불법 행위는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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