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주자 다 빠진 野 대선 후보 봉사활동

김남균 기자 2021. 8. 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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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4일 쪽방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하 후보는 "오늘 참석하신 다른 주자들도 모두 바쁜 개인 일정을 쪼개서 시간을 내 참석했다"며 "다른 네 분 후보들은 힘들게 행사를 준비한 당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국민들에게도 그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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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삼계탕과 물을 혹서기 취약계층에게 나눠주는 자원봉사행사를 가졌다. 서병수(왼쪽부터) 경선준비위원장, 하태경, 황교안, 원희룡 후보, 이준석 대표, 장성민 후보, 최재형 후보 부인 이소연씨, 장기표, 윤희숙, 안상수 후보가 봉사활동을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서울경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4일 쪽방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주자 간 단합과 소외계층 챙기기라는 취지였지만 주요 주자들이 모두 불참해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는 김태호·안상수·윤희숙·원희룡·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 후보(이름순) 등 8명의 후보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즉석 삼계탕 제품과 생수를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후보들은 생수(500㎖) 2,000병과 삼계탕 1,000팩 배달을 마쳤다. 같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봉사활동으로 경선 일정을 사실상 시작했다”며 “민주당의 이전투구 양상과 다르게 같이 땀 흘린 후보자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 났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박진·윤석열·유승민·최재형·홍준표 후보는 불참했다. 박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범보수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상위 4위 내 유력 주자들이다. 이들의 불참으로 봉사활동 이벤트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윤 후보는 봉사 활동 시작 시간 직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현장 방문을 마치고 비공개 일정을 진행했다. 홍 후보는 여름 휴가, 박 후보와 유 후보는 개인 일정 관계로 참가하지 않았다. 최 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 일정을 소화하느라 부인인 이소연씨가 대리 참석했다.

하태경 후보는 봉사를 마치고 페이스북에서 유력주자들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이래서 원팀 경선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하 후보는 “오늘 참석하신 다른 주자들도 모두 바쁜 개인 일정을 쪼개서 시간을 내 참석했다”며 “다른 네 분 후보들은 힘들게 행사를 준비한 당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국민들에게도 그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삼계탕과 물을 혹서기 취약계층에게 나눠주는 자원봉사행사를 가졌다. 최재형 후보 부인 이소연씨(왼쪽부터), 원희룡 후보, 장성민 후보가 생수를 배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서병수(왼쪽부터) 경선준비위원장, 원희룡, 황교안, 안상수, 하태경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삼계탕 배달 준비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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