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할 수 없었다"..'더 로드' 지진희X윤세아X김혜은, 광의의 미스터리 향한 자신감[종합]

심언경 기자 2021. 8. 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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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윤세아, 지진희, 김혜은(왼쪽부터)이 4일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명품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더 로드 : 1의 비극'으로 뭉쳤다. 세 사람은 김노원 감독과 손잡고 만든 '더 로드 : 1의 비극'이 독보적인 미스터리물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4일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노원 감독,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참석했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노원 감독은 '더 로드 : 1의 비극' 연출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영광이다. 연출은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협업하게 하는 연결고리다. 뛰어난 아티스트분들이 많이 모였다. 어디 가도 부끄럽지 않은 분들과 일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스터리 장르에 대해 관심이 있고, 좋아해서 평소 생각도 많이 했다. 대본을 보고 미스터리 장르를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연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배우 지진희가 4일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tvN
▲ 배우 윤세아(왼쪽), 김혜은이 4일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tvN

'더 로드 : 1의 비극'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라인업에 대거 포진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밀도 높은 서사를 박진감 넘치게 끌어갈 전망이다.

극 중 지진희는 신뢰도 1위의 국민 앵커지만 어린 시절 과오에 대한 죄의식이 짙은 백수현 역을 맡는다. 백수현은 특종 보도를 앞두고 아들이 유괴를 당한 후 진범을 쫓기 시작한다.

지진희는 '더 로드 : 1의 비극'에 합류한 이유를 묻는 말에 "많이 쉬고 싶었는데 대본을 보자마자 끌림이 있었다. 대본이 쉽지 않고 한 번 더 읽어봐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표현이 된다면 멋진 작품이 되겠구나 싶었다. 감독님의 자신감이 크게 와닿았다. 그래서 안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앵커 역할이라서 기뻤다. 실내에서 여름에는 에어컨 틀어놓고, 겨울에는 히터 틀어놓고 편하게 드라마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많이 속았다. 안에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밖에서 상처까지 입으면서 뛰어다닌다. 볼 때는 재밌을 것 같다. 당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앵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서는 "뉴스를 진행하기는 한다. 많진 않지만 고민을 했다. 앵커라고 하면 고정관념이 있지 않나. 하지만 그걸 틀어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질감이 생길 수 있다. 저는 앵커 같은 느낌이 보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여러 부분을 참조했다. 또 인물이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데 한 분이 생각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배우 윤세아(왼쪽), 지진희가 4일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tvN

윤세아는 가정이 삶의 전부인 백수현의 아내이자 미니어처 작가인 서은수로 분한다. 윤세아는 "서은수는 미니어처 작가로 화목한 가정 안에서 따뜻함을 느끼는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1, 2부 대본을 읽어 내려가면서 느낀 짜릿한 매력을 잊을 수 없다. 두 배우분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꼭 해야만 하는 작품이었다"고 얘기했다.

윤세아와 지진희는 영화 '평행이론'에 이어 '더 로드 : 1의 비극'에서 부부로 재회한다. 윤세아는 "그때는 (지진희가) 대선배셨는데 나이를 먹고 보니까 달라 보이더라. 남녀노소 모든 분들께 좋은 친구가 돼주실 수 있는 분이다. 철철 넘치는 인간미를 느끼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다음에는 멜로로 만났으면 좋겠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처럼 변함없이 아름다우시고 밝으시고 긍정적이시다. 그래서 에너지를 받고 있다. 행복하다. 많은 분들이 저를 부러워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혜은은 성공을 갈망하는 심야 뉴스 아나운서 차서영을 연기한다. 대본을 보지도 않고 출연을 확정했다는 김혜은은 "제주도에 한달살이 하러 내려 갔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제주도까지 찾아오셨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직감적으로 사람을 보고 하겠다는 마음이 먹어지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에 와서 대본을 봤는데 잘 못 생각했다 싶었다. 너무 역할이 세더라. 그래서 제 역할만 싫고 작품 자체는 너무 좋았다. 피해가야 하나 싶다가 말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했다. 배우로서 여러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혜은은 배우로 데뷔하기 전 기상캐스터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에 김혜은은 더욱이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김혜은은 "원래 제 꿈이 아나운서였다. 방송사를 전전하며 시험을 봤었다. 사실 청주MBC 아나운서로 시작해서 기상캐스터가 됐다. 앵커를 꿈꿨지만 되지 못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은 후 배우 활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꿈을 이뤄준 작품이다. 내가 앵커가 됐다면 어떻게 뉴스를 했을까 생각했다. 보도국 생활을 10년 가까이 했다.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특종에 대한 욕심 등은 욕망과 직결돼있다. 굉장히 볼 만하고 우리한테도 많은 걸 깨닫게 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 배우 윤세아, 지진희, 김혜은(왼쪽부터)이 4일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tvN

'더 로드 : 1의 비극'은 일본 추리소설 '1의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리메이크하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수정, 보완했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언급되고 있다.

김노원 감독은 "일본에서는 미스터리에 대한 시청층이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드라마라는 폭넓은 정체성에 맞게 조정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일본 장르물이나 추리소설에 나와 있는 가족, 범죄 등에서 특유의 감정이 있는데 이게 한국과 맞지 않다. 인물의 진실에 집중하고 개개인 한 명 한 명이 갖고 있는 절실함, 캐릭터를 재배치하는 쪽으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추적 스릴러, 미스터리, 심리전을 모두 담은 웰메이드 장르물을 표방한다. 특히 김노원 감독은 '더 로드 : 1의 비극'은 협의가 아닌 '광의'의 미스터리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노원 감독은 "미스터리는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그 진실이라는 게 범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일이 벌어졌는지, 트릭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건데, 좁은 의미의 미스터리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그 사람 마음 속의 진실은 무엇일지, 삶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찾아갈 예정이다. 광의의 미스터리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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