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안보' 앞에 동맹도 없다.."英정부, 美엔비디아의 ARM 인수 부정적"

이용성 기자 2021. 8. 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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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동맹인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자국내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인수·합병(M&A)을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거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4월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경쟁시장청(CMA)에 이번 인수가 반(反)경쟁적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제3자에 의해 제기된 국가안보 쟁점도 정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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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동맹인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자국내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인수·합병(M&A)을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거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엔비디아와 ARM의 로고를 나란히 배치한 이미지 컷. /트위터 캡처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4월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경쟁시장청(CMA)에 이번 인수가 반(反)경쟁적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제3자에 의해 제기된 국가안보 쟁점도 정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후반 전달된 보고서에는 국가 안보 우려를 표명한 내용이 담겼고, 영국 정부는 현재 이 인수 방안을 거부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은 영국 정부가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이번 합병을 좀 더 심층적으로 검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결정이 아직 최종적인 것은 아니고 특정 조건을 내세워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 달러(약 45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반도체 업계에선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와 ‘팹리스계의 팹리스’라 불리는 ARM의 합병을 놓고 ‘거대 공룡’의 탄생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95% 가량은 ARM의 설계도를 사용한다.이번 인수는 미국, 영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경쟁당국 승인이 필요하다.소프트뱅크는 ARM 매각이 무산될 경우 ARM을 기업공개(IPO)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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