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역할-대본"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 '더 로드'로 보여줄 의외성(종합)

박수인 2021. 8. 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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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더 로드'를 통해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의 의외성을 발견할 수 있을까.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극본 윤희정/연출 김노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8월 4일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노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참석했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드라마. 대한민국 상위 1퍼센트만이 거주하는 ‘로얄 더 힐’의 추악한 욕망과 비밀을 통해 죄의식과 구원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김노원 감독은 "연출은 많은 아티스트 분들을 연결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베테랑들이 많이 모이셨고 뛰어난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더 로드'에 대해서는 "미스터리 장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고 평소에도 생각을 많이 했는데 대본을 보고는 미스터리 장르를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연출을 하게 됐다"며 "'더 로드'는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진실이라는 게 좁은 의미의 미스터리가 아니라 마음 속의 진실, 삶의 정의를 찾아가는 것이 진실을 추구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넓은 의미의 미스터리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출하게 됐다"고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더 로드'라는 제목을 짓게 된 이유로는 "길은 곧 선택이라 생각하는데 선택들의 총합이 인생이고 우리 자신일 것 같다. 길이라는 게 입구에 들어서고 끝이 정해져 있다고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그 길을 어떻게 걷느냐가 그 길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 길과 관련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느낀다. 자신들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선택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제목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 로드'는 일본 추리 소설가 노리즈키 킨타로 작가의 '1의 비극'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김노원 감독은 "일본은 장르물이 마르지 않는 샘이라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 부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드라마화를 하게 된다면 드라마 시청층에 맞게 조정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소설 '1의 비극'은 일본 장르물이나 추리소설에 나와있는 일본 특유의 범죄가족 감정이 있다. 그래서 '더 로드'에서는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재배치 하는 데에 노력했다"고 차이점을 짚었다.

각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는 '의외성'에 집중했다고. 김 감독은 "모든 배우들에게 의외의 모습들을 기대했는데 그 이상으로 너무 잘해주셨다. 그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극 중 신뢰받는 국민 앵커 백수현, 윤세아는 대한민국 정계를 쥐고 있는 제강 그룹 회장의 딸이자 백수현의 아내 서은수, 김혜은은 보도국 소속 아나운서 차서영으로 분한다.

전작인 JTBC 드라마 '언더커버' 이후 곧 바로 '더 로드'를 택하게 된 지진희는 "많이 쉬고 싶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끌림이 있었다. 쉽지 않은 대본이었고 한 번 더 읽어봐야 알 수 있었는데 잘 만들어진다면 멋진 작품이 되겠구나 했다. 또 감독님의 자신감이 크게 와 닿았다. 배우들도 너무 좋아서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제가 맡은 역할이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준다. 제게는 도전이기도 했는데 역시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윤세아 역시 "1, 2부 대본을 읽었을 때 짜릿한 매력을 잊을 수 없었다. 또 두 분의 존재감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꼭 해야만 하는 작품이었다"며 대본과 지진희, 김혜은이 출연에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대본을 보지 않고 출연 결정을 했다는 김혜은은 "제주도에 한 달 살이 하러 내려가 있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내려오셨더라. 직감적으로 사람을 보고 같이 하겠다는 마음이 먹어지더라. 그러고나서 서울에서 대본을 보는데 잘못 생각했다 느꼈다. 대본을 몇 번 보다 보니까 제가 이 역할을 맡는 건 싫은데 작품 자체가 너무 좋은 거다.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약속을 지키려 하다 보니 공부가 많이 됐다. 예상치 못한 한계들을 조금씩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더 로드 : 1의 비극'은 4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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