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마지막 기회..文대통령, 유엔총회서 남북관계 물꼬 트나

김상훈 기자,박혜연 기자 2021. 8. 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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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징검다리 구상'에 나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임기 마지막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유엔총회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제안했고, 직후 가진 한미정상회담은 남북 정상이 2018년 판문점 선언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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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마지막 유엔총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또 다른 '징검다리'
탁현민, 사전답사 차원 방미 추정..광복절 대북 메시지도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9.22/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박혜연 기자 = 청와대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징검다리 구상'에 나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임기 마지막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9월21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대면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유엔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 따라 일부 화상회의 형태로 운영되지만, 기본적으로는 대면 회의로 진행된다.

청와대는 또 남북한이 유엔 동시가입을 한 지 올해 30주년을 맞는 만큼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호소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공무상 출장 목적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것도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로 꼽힌다. 이번 방미가 유엔총회 한 달 반 전에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의 참석을 전제로 사전 답사 차원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최근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선 복원 발표 이후 '징검다리론'을 내세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도달로 정상 간 핫라인 복원은 물론 남북 정상회담, 북미대화 재개 등의 단계들을 밟아 이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복수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또 다른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다자회의 성격상 자연스레 미국·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정상회담 추진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에 유엔총회 참석은 여러모로 문 대통령에게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화상으로 개최됐던 지난해 유엔총회를 제외하고는 지난 3차례 참석 이후 모두 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유엔총회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제안했고, 직후 가진 한미정상회담은 남북 정상이 2018년 판문점 선언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

아울러 이번 유엔총회는 집권 5년차라는 시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내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 유엔총회를 지나면 국내 정세는 대선국면으로 접어들어 사실상 남북관계 개선의 마지노선이라는 절박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문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호응을 촉구하고, 이어지는 한미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지지를 재확인한다면 남북 통신선 복원으로 조성된 대화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8·15 경축사에 문 대통령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도 관심가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이번 주부터 광복절 경축사 준비 회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복절 다음 날에는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된 만큼 경축사를 통해 재차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엔 기존의 남북한 보건·방역협력 제안뿐만 아니라 '전례 없는 전격적인 제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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