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소환 끝에 민노총 위원장 경찰 조사.."방역 책임 없어"

조민정 2021. 8. 4. 14: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양 위원장은 4일 13시 47분쯤 종로경찰서 정문 앞에 도착한 후 "노동자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가 민주노총에 방역 책임을 돌리려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4일과 9일, 16일 총 3차례에 걸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양 위원장이 모두 응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오후 2시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양경수, 혐의 관련한 질문에는 '침묵' 유지
7월3일 종로서 대규모 불법시위 벌인 혐의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지난달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4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3시 47분쯤 소환 조사에 자진 출석해 서울 종로경찰서 정문 앞에 도착했다.(사진=조민정 기자)
양 위원장은 4일 13시 47분쯤 종로경찰서 정문 앞에 도착한 후 “노동자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가 민주노총에 방역 책임을 돌리려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노동자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민주노총은 투쟁할 준비도, 대화할 준비도 되어 있다”며 “지금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더위 속에서 도보행진을 이어가며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 위원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어떻게 혐의를 소명할 건지’, ‘그동안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혐의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을 유지했다.

이날 소환 조사에 대해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지난달 있었던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부여된 혐의를 중심으로 질의하면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양 위원장을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달 4일과 9일, 16일 총 3차례에 걸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양 위원장이 모두 응하지 않았다. 이후 양 위원장은 경찰에 제출한 연기요청서에 8월 초 출석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일 민주노총은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으로 8000여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참가자 중 3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관계자 23명을 입건한 바 있다. 지금까지 18명에 대해 소환조사가 이뤄졌으며 나머지 관계자도 곧 조사 일정에 맞춰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