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선출마 "권력 단맛에 취한 정권..지켜만 볼 수 없다"

박소연 기자 2021. 8. 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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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선 출마 공식 선언(상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 프레스룸 오픈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세워진 나라, 국민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먼저 감사원장에서 대선으로 직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제가 왜 대통령 선거에 나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은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선거에 나온 것이 과연 옳은지 물으신다"며 "그렇지만 저는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며 "저는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랬던 제가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는 대통령의 한 마디에, 오로지 이념과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정책이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없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것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그 속에서도 저는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직무를 수행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저는 벽에 부딪혔다. 그 벽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 벽은 '감사원 업무영역의 한계'였다"며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여러 정책을, 감사원으로서는 사전에 막을 수 없었다. 제가 직접 목도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시스템의 파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공격과 시장 경제 원리의 훼손을 막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감사원장의 임기를 끝까지 마치고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으로 남느냐, 아니면 비난을 감수하고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를 던질 것인가. 저의 선택은 '대한민국'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미담'에 대해 "여러 국민들께서 당연히 하고 계시는 것들"이라며 "이러한 칭찬은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이 사회를 빛내주고 계시는 국민 한 분 한 분께 마땅히 돌아가야 한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미담제조기"라고도 언급했다.

최 전 원장은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나라,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나라,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고, 내 집도 마련할 수 있는 나라, 우리의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에서 살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나라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젊은이들은 지금 일자리, 주택, 결혼, 출산, 육아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현실에 갇혀 있다"며 "규제를 위한 규제를 남발한다. 이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고 이념을 앞세웠던 정책 운용을 확 바꿔야만 한다.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혁 방침도 밝혔다. 그는 "과감한 개혁으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은 물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게 만들겠다"며 "젊은이들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 불합리한 규제를 제거하여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또 "탈원전정책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정책을 전면 재구축하겠다"며 "잘못된 이념과 지식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추진해 온 탈원전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정책의 합리적 추진을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공교육 정상화, 사회안전망 정비와 저출산 고령화 대응을 위한 연금제도 개혁 의지도 밝혔다. 또 강력한 안보와 당당한 외교, 추진을 천명했다.

최 전 원장은 사회통합 의지도 밝혔다. 그는 "과거에 얽매여서는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으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오늘날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고 번영의 기초를 닦은 어르신들이 안심하실 수 있게,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이제는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극복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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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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