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서비스 10월 가능할까.."모든 은행 참여는 시간걸려"

박기호 기자,서상혁 기자 2021. 8. 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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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오는 10월 금융소비자의 대출이자 부담 경감 등을 위해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가동할 계획이지만 모든 은행 대출 상품을 담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전(全) 은행권의 신용대출 상품이 플랫폼에 탑재되지 않더라도 일단 10월 중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금융권 등 업계에선 10월 중 서비스가 출시되더라도 모든 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대환대출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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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플랫폼 연동 작업에 상당한 시간..업계 "시간 빠듯"
금융위, 10월 일단 서비스는 시작 방침..내주 협의회 출범
금융위원회 모습.©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서상혁 기자 = 금융위원회가 오는 10월 금융소비자의 대출이자 부담 경감 등을 위해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가동할 계획이지만 모든 은행 대출 상품을 담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회사와 핀테크·빅테크의 플랫폼을 연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전(全) 은행권의 신용대출 상품이 플랫폼에 탑재되지 않더라도 일단 10월 중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는 금융 소비자가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를 한 번에 비교해 금리가 낮은 곳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은행별 금리를 비교하는 플랫폼과 금융결제원의 대출 이동 플랫폼을 연결하는 구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 은행권 등과 함께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 작업을 논의하는 협의회를 띄울 예정이다. 협의회에선 금리 비교 플랫폼 업체 등을 선정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그간 빅테크(Big Tech)의 플랫폼을 활용한 대환대출 서비스에 거부감을 보인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준비 작업은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권 등 업계에선 10월 중 서비스가 출시되더라도 모든 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대환대출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대출금리 비교 플랫폼과 금융결제원의 대출이동 플랫폼 연계 작업은 30~45일가량 소요되기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금리 비교 플랫폼과 금융사의 연계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리 비교) 플랫폼이 각 금융사와 계약을 해야 하고 정보 중개를 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한다”며 “어떤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주고받을지 (논의·추진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비교 플랫폼이 개별 금융사와 주고받을 데이터가 방대한 데다 지금까지 플랫폼에 금리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금융사들과 새로 연동하는 작업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은행권은 자체적인 대환대출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10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때까지 (은행권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시스템 구축 문제 뿐만 아니라 협의가 필요한 사안들도 남아있다. 대환대출 서비스에는 일단 신용대출 상품만 취급할 예정인데 취급 상품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수수료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 은행권, 핀테크·빅테크 간 조율 작업을 해야 할 금융당국의 구심점에도 잠시 공백이 생겼다. 그간 대환대출 서비스에 공을 들여왔던 권대영 금융산업국장이 금융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금융산업국장은 현재 공석인 상태다.

금융위는 일단 예정대로 10월 중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 플랫폼의 금리 비교 서비스를 하지 않던) 신규 금융사와 플랫폼을 연결하는 작업은 꼭 10월에 할 필요가 없고 일단 서비스를 출시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연동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지만 10월 한 번에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플랫폼에 입점할 은행이 차차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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