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에 콜센터..32억 챙긴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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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靑島)에 근거지를 두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이며 32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중국 칭다오에 콜센터를 차린 뒤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보이스피싱으로 189명에게서 100만 원에서 1억2600만 원까지 모두 32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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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범행 어려워 귀국했다가 잡혀”
수원=박성훈 기자
중국 칭다오(靑島)에 근거지를 두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이며 32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4일 범죄단체조직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총책 A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22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중국 칭다오에 콜센터를 차린 뒤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보이스피싱으로 189명에게서 100만 원에서 1억2600만 원까지 모두 32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화를 걸면 발신 번호가 국내 번호로 조작되는 특수 장치를 사용해 범행했다.
이들은 중국 칭다오와 국내에서 인력을 나눠 범행했는데, A 씨 등 중국 직원은 국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루 평균 300회 이상 무작위로 전화해 피해자를 유인하는 일을 맡았다. 이들은 대출회사 등에 문의한 이력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전화를 걸어 “대출을 받아줄 테니 수수료를 내라”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의 계좌가 범죄에 악용됐으니 계좌에 있는 돈을 보내라” 등의 거짓말을 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국내 조직원들은 범행에 사용하는 대포 전화를 중국 콜센터에 공급하거나 국내 모텔 등지에서 전화 번호 변조장치를 운영·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충청 지역에서 대포 전화를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제공하는 일을 주로 하다가 직접 보이스피싱을 하기로 하고 조직을 꾸려 중국으로 건너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출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대포 전화 조달 등에 차질이 생기자 국내로 돌아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포 전화를 판매하거나 개인정보를 제공한 공범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현금을 요구하지 않고, 대출상환도 반드시 지정된 계좌로만 받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명의도용, 대포통장 등 사건에 연루됐다며 전화로 현금을 요구하거나, 누군가를 만나 현금을 달라고 100% 사기이니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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