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뛰고 中 전기차 나는데..한국만 지지부진[株포트라이트]

2021. 8. 4.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호실적은 전기차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이 견인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는 전날 280.08위안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일주일 새 17.3% 급등했다.

현대차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기차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이를 실질적인 실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5거래일 동안 10% 급등..호실적 효과
중국 전기차株, 뜨거운 수요 힘 입어 고공행진
현대차, 반도체 부족 등 각종 악재 속 하락세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미국과 중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르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주인 테슬라는 오랜 조정을 딛고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10.1% 급등했다. 이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2분기에 11억4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며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었다. 이는 8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호실적은 전기차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이 견인했다. 테슬라의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28억59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04.2% 늘어났다. 테슬라의 세계 판매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이른다.

중국의 전기차주도 급락장 속에서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는 전날 280.08위안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일주일 새 17.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상해종합지수는 폭락세 여파 속에서 2%에 반등하는데 그쳤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주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샤오펑은 3일(현지시간) 42.76달러로 마감하며 최근 일주일 새 23% 넘게 뛰었고, 리오토도 32.5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22.9% 상승했다. 니오도 일주일 새 13.2% 오르며 이날 44.5달러 마감했다.

중국 전기차주의 질주는 전기차 수요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샤오펑, 니오, 리오토는 지난달 모두 약 8000여 대의 인도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샤오펑과 리오토의 월별 인도 실적은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나타내는 전기차 침투율은 지난해 5.4%에서 지난 5월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올해 중국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24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전날 22만3500원에 마감하며 일주일 사이 0.7% 하락했다. 전기차 사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였던 올 연초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는 연초 눈높이가 높아진 전기차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총 56만40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7% 급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3만4000대에 그쳤다. 글로벌 점유율이 6%에 불과한 것으로 일 년 새 1%가 채 늘지 않았다. 전체 순위에선 5위를 차지했다. 반면 테슬라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84% 급증한 9만200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에선 16.4%로 선두를 달렸다. 폭스바겐 그룹 역시 178% 뛴 7만5000대로 점유율 13%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기차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이를 실질적인 실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계절 비수기 진입과 신차 및 전기차 투입 등 라인 조정으로 실질적인 볼륨 회복은 4분기에 명확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n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