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 "2살 딸, 소파서 떨어져 발달 지능·뇌병변장애 진단"

강주일 기자 2021. 8. 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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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S1 ‘아침마당’


가수 유호가 아픈 큰 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유호는 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했다.

유호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 한 일은 결혼을 한 것과 아이를 낳은 일이다. 첫 딸이 생겼을 때 축복이었다. 그런데 딸이 100일이 지난 어느 날 소파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5일 뒤 딸이 갑자기 울기 시작해서 얼굴이 빨개지면서 숨을 쉬지 않았다. 저희 부부는 너무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급하게 병원으로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 딸은 의식이 없는 채로 2주간 중환자실에 있었다. 그런데 아이가 눈을 떠서 의사에게 말했는데 ‘잘몬 본 것’이라고 하더라. 우리 부부는 한 없이 울었다. 그런데 다음 날 딸이 또 눈을 뜨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도 깜짝 놀라 기적이라고 했다. 울기만 하면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다고 하더라. 다음날 딸이 울었고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했다.

KBS1 ‘아침마당’


유호는 “그런데 아이가 예전 같지 않았다. 딸은 발달 지능 및 뇌병변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목을 가누는 것부터 모든 발육 상태가 갓 태어난 것처럼 다시 시작됐다. 딸은 24개월 2살이다. 또래 아이들은 뛰어다니지만 딸은 걷지 못한다. 다행히 정상 발달을 향해 천천히 가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딸이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좋아한다. 가수의 길이 힘들어 그만두려고 했는데 딸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멋진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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