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선출마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 6월 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지 37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에서 “제가 왜 대통령 선거에 나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며 “그분들은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선거에 나온 것이 과연 옳은지 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감사하는 것은 불편하고 어렵다고 한다. 그렇지만 저는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면서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면서 “저는 물러서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그랬던 제가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코로나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온라인을 통해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윤석열? 저는 분열 부를 정치적 빚 없다, 통합 적임자”
최 전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이 아니라 왜 최재형인지 말해달라’는 물음에 “윤 전 총장은 훌륭한 후보”라면서 “작년부터 정권 탄압에 맞서며 야권의 결집을 이룬 분”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저의 강점을 말씀드리겠다”며 “우리나라는 거의 내전적 분열 상황으로 정치계도 그렇게 남아있다”면서 “저는 이런 분열 상태를 부른 여러 과거 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 통합 이뤄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강점이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평생 법관으로, 그리고 감사원장으로 살아왔다”면서 “법과 원칙 지켰고, 다양한 사건 처리했고, 감사원장으로 국정 전반 둘러봤다”면서 “다른 어떤 사람보다 법치를 회복하고 국정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다라는 생각으로 나오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국민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지도자, 그리고 믿고 따를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면서 “제가 살아온 삶이 그런 지도자에 대한 요구, 지도자에 대한 희망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제 자랑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이후 다른 기자를 통해서도 ‘국민 통합을 자주 강조한다’는 질문이 나오자 “과거에 분열을 일으킨 어떤 정치적 빚이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통합을 이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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