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위험 신호 인지 못해 방치.. 다리붓기 및 다리저림 주의해야"

기고=김승진 입력 2021. 8. 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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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가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명 중 1명은 다리 건강의 위험 신호를 인지하지 못해 질환을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 혈관 돌출은 하지정맥류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대부분 다리가 붓거나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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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의원 대표원장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다리 붓기와 통증, 혹시 '하지정맥류'일지도 모른다.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의원 대표원장. ⓒ센트럴흉부외과의원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가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명 중 1명은 다리 건강의 위험 신호를 인지하지 못해 질환을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혈관 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나야만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여긴 탓이다.

다리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계절성 질환은 아니지만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초기 증상은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것들이다. 다리 부종이나 종아리 저림, 발 통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판막 손상으로 인해 혈액이 역류, 혈관을 늘리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다리 쥐가 나거나 다리 무거움 등의 증상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다리 혈관의 돌출이 있어야만 하지정맥류를 의심한다. 지난해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가 공동 발표한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에서도 일반인의 85%가 '다리 혈관의 돌출'을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았다.

하지만 실제 환자 중에서 다리 혈관 돌출을 경험한 비율은 그리 많지 않다. 다리 혈관 돌출은 하지정맥류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대부분 다리가 붓거나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증상을 방치해 하지정맥류가 악화되면 혈관 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외에도 종아리 피부의 변색이나 궤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생명에 위협이 되는 심부정맥혈전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붓기나 저림 등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하지정맥류가 악화하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환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관초음파검사를 진행해 문제 혈관에 대한 진단이 내려지면, 혈관경화요법을 비롯해 정맥 내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의 방법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해 치료할 수 있다.

혈관경화요법은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부위에 혈관경화제를 주입해 문제 혈관을 폐쇄하는 원리이며, 정맥 내 레이저 수술은 문제가 된 정맥 혈관 내에 광섬유를 넣어 레이저를 이용해 해당 정맥을 폐쇄하는 방법이다.

또 고주파 수술은 고주파가 발생하는 카테터를 정맥 내부에 삽입, 고주파 열로 정맥을 위축시켜 치료하는 방법이다. 베나실은 역류가 생기고 늘어난 정맥 혈관을 의료용 생체접착제로 접착해 혈류를 차단하며, 클라리베인은 회전 카테터로 정맥 내에 물리적 손상을 줌과 동시에 액체 경화제를 분사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하지정맥류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다리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자세는 삼가며 가벼운 스트레칭과 제자리 걷기 등 운동을 꾸준히 해 하체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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