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기다림 극복하는 박효준, 싹쓸이 2루타로 빅리그 첫 타점

윤세호 2021. 8. 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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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5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고 올해 트리플A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가까스로 기회를 얻은 박효준(25·피츠버그)이 빅리그 첫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새 유니폼을 입었고 피츠버그는 양키스와 달리 박효준을 5일 만에 빅리그로 불렀다.

피츠버그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빅리그 첫 안타를 터뜨린 박효준은 이날 밀워키를 상대로 7회초 만루에서 해결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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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박효준. 피츠버그 | USA투데이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긴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5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고 올해 트리플A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가까스로 기회를 얻은 박효준(25·피츠버그)이 빅리그 첫 타점을 올렸다. 만루에서 시원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효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양키스에서 피츠버그로 이적한 박효준은 지난 2일에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피츠버그 데뷔전을치른 바 있다. 당시 박효준은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은 이전보다 중책이 주어졌다. 리드오프를 맡으면서 내야와 외야를 두루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했다. 유격수로 미국에 진출한 박효준은 올해 트리플A에서 내외야를 두루 소화했다. 유격수, 2루수, 3루수, 그리고 중견수와 좌익수로도 출장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더불어 타율 0.327 10홈런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42로 타석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누가봐도 빅리그 호출 1순위 활약이었는데 양키스는 애써 외면하듯 박효준을 올리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선수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박효준을 올렸으나 박효준은 한 타석 소화에 그쳤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새 유니폼을 입었고 피츠버그는 양키스와 달리 박효준을 5일 만에 빅리그로 불렀다.

피츠버그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빅리그 첫 안타를 터뜨린 박효준은 이날 밀워키를 상대로 7회초 만루에서 해결사가 됐다. 상대 우투수 존 커티스에게 3타점 2루타를 날렸고 피츠버그는 5-4로 역전했다. 7회말을 앞두고 피츠버그는 박효준을 교체했고 박효준은 4타수 1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수비에서는 좀처럼 타구가 향하지 않았다. 외야수로서 기량을 보여줄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아직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피츠버그로 이적하며 여러모로 나아진 것은 분명하다. 양키스와 달리 피츠버그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바라본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즉시전력감을 내주고 유망주를 받았다. 올스타 2루수 애덤 프레이저가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면서 박효준의 내야수 출장 가능성도 높다. 과거 최지만이 탬파베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박효준에게는 피츠버그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효준이 지난 2일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피츠버그 | AFP연합뉴스
빅리그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약점이 아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만큼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고 타격 능력을 증명하면 야수진 핵심선수가 된다. 박효준이 바라보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3루에 특급 유망주 키브라이언트 헤이즈, 중견수 자리에 팀내 최고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있으나 다른 자리를 찾아가면 된다. 올시즌 후반기가 박효준에게는 긴 기다림을 털어버릴 둘도 없는 찬스가 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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