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미연합훈련 유연 대응?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계산서'에 정말 결제할 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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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일 박지원 국정원장의 '한미연합훈련 유연 대응' 발언과 관련해 "사실상 (북한 주장에) 동조 의견을 밝힌 것"이라며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계산서에 정말 결제할 셈이냐"고 말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남북 통신선 복원 이후 김여정(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들고온 첫 메시지"라며 "사실상 북한이 통신선 복원을 '허가'해 준 것에 대한 계산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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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일 박지원 국정원장의 '한미연합훈련 유연 대응' 발언과 관련해 "사실상 (북한 주장에) 동조 의견을 밝힌 것"이라며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계산서에 정말 결제할 셈이냐"고 말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남북 통신선 복원 이후 김여정(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들고온 첫 메시지"라며 "사실상 북한이 통신선 복원을 '허가'해 준 것에 대한 계산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계산서에 통일부와 국정원이 앞다퉈 결재해야 한다고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굴종도 이런 굴종이 없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김여정이 우리 정부를 쥐고 흔들고 있다"며 "북한 앞에서는 우리 주권도 없느냐"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지금 전화기를 '차단 해제'해주는 것만으로도 한미연합훈련을 내어주겠다는 태세"라며 "혹여나 북한이 감동스러운 '만남'이라도 허락해준다면, 그땐 도대체 무엇을 내줄 것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핵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은 여전히 우리 안보에서 현존하는 위협"이라며 "대남 공작 역시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 북한으로부터 공작비를 받은 일당이 우리 군의 F-35A 스텔스기 도입 반대 활동을 벌이거나 김정은 답방 운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대화도 중요하지만 안보를 희생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박 전 원장은 "한미 연합 훈련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국방부와 청와대가 조심스러운 입장인 가운데, 통일부와 같은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위원들에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중단 시 남북관계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복원을 요청한 것"이라며 "남북이 통신 연락선을 통해 매일 두 차례 정기적으로 통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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