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내집이 '싱크홀'에? 억울해서 못 죽을 것 같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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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에 이불 들고 가서 잘 정도로, 바라만 봐도 좋았죠."
배우 김성균이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싱크홀로 빠져버린 영화 '싱크홀' 속 캐릭터의 상황에 몰입하며 처음 보금자리를 마련했던 순간을 되새겼다.
김성균은 "11년 만에 마련한 집이 사라졌는데 억울해서 못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집은 이렇게 됐지만 살아서 아내와 아이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상황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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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빈 집에 이불 들고 가서 잘 정도로, 바라만 봐도 좋았죠."
배우 김성균이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싱크홀로 빠져버린 영화 '싱크홀' 속 캐릭터의 상황에 몰입하며 처음 보금자리를 마련했던 순간을 되새겼다.
김성균은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 제작 더타워픽쳐스) 개봉을 앞둔 4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다. 김성균은 아내와 알뜰살뜰 살아가며 11년 만에 집을 마련한 직장인이자 가장 동원 역을 맡았다.
영화 속 동원과 실제로도 닮은 점이 많다는 김성균은 실제 연기를 위해 상경한 뒤 고생 끝에 아내-자녀와 함께 할 집을 마련했던 순간을 되새겼다.
그는 '상경한지 11년 만에 이사왔네. 방에 세 개야'라고 기뻐하는 동원의 대사를 다시 읊으며 "저도 맨 처음 동원처럼 상경했을 때 반지하 집으로 시작해서, 처음 보금자리를 마련했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이사갈 집이 공사를 한다고 장판도 벽지도 없이 비어 있었는데, 공사가 덜 된 집에 이불 들고 가서 잔 적도 있다"며 "아무 것도 없는 집에 배개랑 이불 들고 가서 잤다. 바라만 봐도 좋았다"고 당시를 되새겼다.
극중 동원의 집이 싱크홀 속으로 무너져내렸을 땐 자연스럽게 또한 생존의 의지를 다지는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김성균은 "11년 만에 마련한 집이 사라졌는데 억울해서 못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집은 이렇게 됐지만 살아서 아내와 아이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상황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인물, 주변에 있는 아저씨, 소시민적인 모습을 계속 생각했다"며 "딴에는 웃겨야겠다는 생각에 연기를 하면 감독님이 '무섭다, 눈빛이 서늘하다'고 하셨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성균은 "아주 유하고 선하고 착한 시민의 모습을 원하셨다. 그런 쪽에도 신경을 쓰며 연기했다"며 "요즘엔 각이 잡힌 캐릭터보다 일상적이고 편안한 이야기를 찾고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진다"고 덧붙였다.
영화 '싱크홀'은 오는 8월 11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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