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태양광 공급망 늘여야..미-중 갈등 한국기업에 기회"

박정일 2021. 8. 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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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이 태양광 설비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중국이 미국 등의 압박을 받는 이 때 공급망 확장과 신시장·사업 개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의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원가 절감에 성공한 중국 기업이 글로벌 태양광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나 미국, 인도 등 중국과 갈등을 겪는 국가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여력이 점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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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탄소 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이 태양광 설비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중국이 미국 등의 압박을 받는 이 때 공급망 확장과 신시장·사업 개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4일 '글로벌 태양광 시장동향 및 우리기업 진출 전략'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세계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중 태양광의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54%를 차지했고, 투자 규모도 태양광이 전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의 44.8%인 1265억 달러를 차지했다.

태양광 공급망은 크게 업스트림·미드스트림·다운스트림으로 구분된다. 업스트림은 소재·원재료 등에 해당하는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등이고, 다운스트림은 태양광 발전소 설치·시공·유지보수 시장으로 이뤄져 있다. 미드스트림은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 등이 대표적이다.한국의 태양광 산업 대부분은 한화큐셀 등의 주력 사업인 미드스트림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한국의 태양광 품목 수출은 15억1349만 달러로, 이 중 91.3%가 전지와 모듈이 차지했다.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가 호황을 누리던 2017년까지는 업스트림 비중이 38.4%에 달했지만,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로 인해 지난해에는 8.7%로 급감했다. 이는 다수의 폴리실리콘 업체가 사업을 접거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긴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전지와 모듈에 집중된 우리 기업의 태양광 공급망 참여를 확장해야 한다"며 "특히 태양광 발전소 유지 및 보수 등을 포함하는 다운스트림은 사물인터넷(IoT)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강점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사업 분야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양광 진출 유망 시장으로는 인도, 베트남, 미국, 호주 등을 꼽았다. 인도는 향후 5년 내 전 세계 태양광 발전량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베트남은 발전차액지원제도(FIT)에 힘입어 아세안 태양광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미국, 호주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가정용 태양전지와 모듈 수요가 높다.조의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원가 절감에 성공한 중국 기업이 글로벌 태양광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나 미국, 인도 등 중국과 갈등을 겪는 국가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여력이 점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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