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올림픽 종목 생살부

기자 입력 2021. 8. 4. 11:30 수정 2021. 8. 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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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저녁 많은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들일 도쿄올림픽 야구 한·일전.

말을 타고 하키를 하는 폴로도 1900년대 초·중반까지 5차례 올림픽 종목에 편입됐지만, 역시 위험한 데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20세기 중반까지 올림픽 종목은 아니었지만, 비공식적으로 각국 선수들이 기량을 겨누는 낚시·모터사이클·연날리기·비둘기 레이싱·열기구·인명 구조 경기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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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논설위원

4일 저녁 많은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들일 도쿄올림픽 야구 한·일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야구가 올림픽 경기로 부활하면서 열릴 수 있었다. 올림픽 종목은 처음부터 붙박이인 종목도 있지만, 시대와 개최 지역에 따라 늘 변해왔다. 첫 근대 올림픽인 1896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육상과 수영·체조·레슬링·역도·사이클·사격·펜싱·테니스 등 9개 종목 53개 세부 경기에서 각국 선수들이 기량을 겨뤘다. 당시 사이클은 100㎞ 경주로 트랙을 무려 300바퀴 돌아야 했다. 9명이 참가해 2명만 완주했다.

1900년 파리 대회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와 골프·럭비·수구·양궁·요트·조정·줄다리기 등이 추가됐다. 줄다리기는 1900∼1920년 대회까지 인기 종목 가운데 하나였지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참가국 간 정치적 갈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위험 종목’으로 분류돼 퇴출됐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당시 펜싱에는 싱글 스틱이란 세부 종목도 있었는데, 목검으로 상대방의 머리를 공격해 피가 나면 이기는 종목이었다. 잔인하다는 이유로 1회 만에 없어졌다. 말을 타고 하키를 하는 폴로도 1900년대 초·중반까지 5차례 올림픽 종목에 편입됐지만, 역시 위험한 데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20세기 중반까지 올림픽 종목은 아니었지만, 비공식적으로 각국 선수들이 기량을 겨누는 낚시·모터사이클·연날리기·비둘기 레이싱·열기구·인명 구조 경기도 열렸다. 비둘기 레이싱은 참가한 비둘기들이 전부 도망쳐서, 인명 구조는 물에 빠뜨렸다 건져 인공호흡한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생겨 폐지됐다.

우리나라 국기(國技)이자 메달밭이었던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이 된 것은 1984년 동맹국인 미국이 개최한 LA올림픽 때다. 또 다른 국민 스포츠 가운데 하나인 골프는 2016년 리우올림픽 때부터 공식 종목이 됐는데, 박인비 선수가 초대에 이어 2대 금메달에 도전한다. 첫 대회 이후 124년 만에 33개 종목, 339개 세부 경기로 늘어난 도쿄 대회에는 시대 변화에 맞춰 서핑·스케이트 보딩·스포츠 클라이밍 등 레저 스포츠가 대거 첫 종목에 편입됐는데, 일본은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야구·소프트볼뿐만 아니라 가라테도 새 종목으로 끼워 넣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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