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카카오게임즈, '오딘' 19일만에 매출 1000억 달성.."대만 간다"

김근욱 기자 입력 2021. 8. 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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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오딘 개발사 인수 가능성 언급.."구체적 내용 비밀"
남궁훈 대표 "닌텐도처럼 '스포츠'와 '게임' 접목시켜 나갈 것"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카카오게임즈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지난 6월 출시한 '오딘:발할라라이징'(오딘)의 흥행 성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카카오게임즈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신작 오딘 출시 및 MMORPG '달빛 조각사'의 해외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억8700만원으로 97% 급감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매출 127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를 밑도는 결과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4일 실적발표 직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오딘은 현재까지 구글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출시 1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을 달성했다"며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IP 퍼블리싱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안목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딘은 36개 서버로 시작했는데 현재 63개의 서버를 운영중이고, 대부분의 서버가 가득 차있다"며 "매출과 이용자 지표는 견고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오딘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MMORPG 게임이다.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매출 부동의 1·2위 '리니지형제'(리니지M·리니지2M)을 밀어내고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등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다만, 오딘 성과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비용으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하며 수익성면에서는 부진했다.

◇ "오딘 개발사 인수 가능…글로벌 진출은 검토중"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오딘과 관련한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개발력을 입증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인수할 것이라 전망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인수 가능성 질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 21.58% 보유하고 있으며,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최대주주로서 재무적 연결 편입이 가능하다"면서도 "개발력 내재화라는 방향에 변함에 없고 계약상 비밀유지 약정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딘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대만' 시장을 진출 이외에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대만 시장은 한국 이용자들의 특성과 비슷한 측면이 많아서 일정대로 진출할 수 있다"며 "다만 그 이외 시장은 국가별로 대중이 받아들이는 BM(비즈니스모델)이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오딘이 한국 시장에서 매우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대만 이외의 시장 진출은 깊이 있는 고민 이후에 진행될 것이다"며 "물론 게임 밸런스가 매우 좋기 때문에 글로벌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닌텐도처럼 '몸'으로 움직이는 게임 만들겠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닌텐도 '위·스위치'처럼 몸을 움직이는 게임 만들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레저·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전문 기업 '세나테크놀로지'를 951억원에 인수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스키 등 스포츠에 활용하는 무선 통신 기기와 스마트 헬멧 등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게임이 원래 스포츠에서 왔기 때문에 게임이 스포츠로 확장하는건 게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며 "닌텐도 위 또는 닌텐도 스위치처럼 몸을 움직이는 게임을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닌텐도가 실내에서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 게임을 만들었다면, 카카오게임즈는 차별점을 두고 실외에서 활용하는 스포츠 게임을 만들려고 한다"며 "스크린 골프를 예로 볼 수 있다. 골프를 시작으로 스포츠 영역 전체로 나아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4분기 '비공개 신작' 공개도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까지 가장 기대되는 신작을 묻는 질문에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가 공개된 신작 게임 중 츨시 흥행 기대감이 높다"면서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년 대형 기대작이 있다. 오는 4분기 정도에 신작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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