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재난지원금·홍보비' 논란..與 대선주자 '격돌' 2라운드

고성호 기자 2021. 8. 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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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4일 2차 TV토론회에서 격돌한다.

여당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음주운전 등과 관련해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음주운전한 사실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벌금 액수에 상관없이 모든 전과기록을 민주당 공천심사 때 제출하고 있다. 전과기록은 모두 공개돼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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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일 오후 본경선 2차 TV토론 진행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4일 2차 TV토론회에서 격돌한다. 여당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음주운전 등과 관련해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회에는 본경선에 진출한 이 지사와 김두관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기호순) 등 6명이 참여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3일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150만 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며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 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 원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음주운전한 사실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벌금 액수에 상관없이 모든 전과기록을 민주당 공천심사 때 제출하고 있다. 전과기록은 모두 공개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자 김 의원은 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가 예비경선 때 검증 없이 출발을 했다. 논란들을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털고 정책과 비전 대결로 갔으면 좋겠다”며 “당 선관위에서 받아들이면 100만 원 이하의 전과 기록도 공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 후보 ‘원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 지사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과 관련해서도 난타전이 예상된다.

이 지사는 정부의 ‘소득 하위 88%’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건 제 신념”이라고 밝혔다. 정부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경기도민에게 자체 예산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88% 지급을) 국회가 여야 합의로 결정한 건 그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 캠프 측에서는 “사실상 경기도 예산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광고를 위해 경기도 예산을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온 상태다. 이 전 대표 캠프는 3일 “경기도가 기본소득 홍보에 쏟아부은 돈이 현재까지 광고 횟수 808회, 총 33억9400만원”이라며 “경기도 예산은 이 지사의 현금자동인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경기도는 중앙정부, 다른 광역시도와 동일하게 정책 홍보를 한다”며 “경기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1인당 홍보비가 끝에서 두 번째로 적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쉴틈없는 일정과 난무하는 공방 속에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직시해야 할 것은 ‘절박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간명한 정치의 사명”이라며 “온갖 마타도어의 강을 건너야 하며 중심을 잃지 않고 실력을 증명해야 국민의 두터운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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