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모교 방문에 "페미대장부 온다 씨X".. 이 사람이 교사?

김소정 기자 2021. 8. 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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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광주여대)가 3일 광주광역시 모교를 잇달아 방문한 가운데, 안산이 다닌 문산초 교사라고 스스로를 밝힌 네티즌이 “페미대장부 안산 온다. X발”이라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논란이다. 문산초는 즉각 조사에 나섰다.

안산의 모교 문산초 교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디시인사이드

3일 오전 10시 4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한 네티즌이 “X됐다. 일 하고 있는데 페미대장부 안산 온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은 문산초 입구에 ‘안산(문산초 18회)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이라고 적힌 현수막과 학교 외관 사진을 올린 뒤 “씨X”이라고 적었다. ‘학교공무원’이냐는 댓글엔 “교사”라고 답했다.

안산의 모교 문산초 교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댓글./디시인사이드

이를 본 네티즌들은 “교사 맞냐?”, “교사라는 사람이 저런 말을 쓰다니”, “교사라면 징계감”, “학생들 앞에서도 이런 욕 할 수 있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글은 삭제됐지만, 캡처본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 퍼지며 논란은 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글쓴이의 정체를 밝혀 징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광주시교육청 등에 넣고 있다.

문산초 역시 해당 글에 분노하고 있다. 안산의 초등학교 시절 양궁부 감독이었던 최용상 문산초 교감은 4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글쓴이를 찾기 위해 조사 중이다. 못 찾으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글은 문산초 교사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정말 너무 화가 난다. 꼭 글쓴이를 찾아내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양궁 대표팀 안산이 3일 오전 모교인 광주 북구 문산초등학교를 찾아 환영받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모교방문 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교직원 15명, 양궁부 학생 7명을 포함해 총 22명이다. 방학 중인 관계로 최소한의 인원만 모였다. 문산초는 네티즌이 올린 학교 사진을 토대로 주변 CCTV 등을 통해 교직원, 학생들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한편 안산은 3일 자신의 모교인 문산초, 광주체육중, 광주체육고를 방문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을 처음 시작한 안산은 양궁부 지도교사를 껴안고, 금빛 활과 화살 모양 장신구를 은사들에게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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