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입 꿰매고 시위나선 英 신부 "절망의 행동..기후 진실 밝혀라" [영상]

강소영 2021. 8. 4. 10: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의 한 신부가 스스로 입을 꿰맨 채 언론에 기후 변화에 대한 진실을 전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유로뉴스 등 외신 따르면 팀 휴이스(71) 신부는 지난 2일 영국 언론사 '뉴스유케이' 건물 앞에서 스스로 입을 꿰매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휴이스는 기후변화방지 운동단체인 '멸종 저항'(EX) 산하 기독교 조직 '기독교인 기후행동'(CCA) 소속으로, 지난해 3월에도 시위를 벌이다 수감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 기후행동(CCA) 트위터 캡처
 
영국의 한 신부가 스스로 입을 꿰맨 채 언론에 기후 변화에 대한 진실을 전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유로뉴스 등 외신 따르면 팀 휴이스(71) 신부는 지난 2일 영국 언론사 ‘뉴스유케이’ 건물 앞에서 스스로 입을 꿰매는 시위를 벌였다.

이곳은 세계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의 영국 지사가 있는 곳으로, 휴이스는 “거대 미디어가 기후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기후 대응 정책 마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후운동단체 ‘기독교인 기후행동’(CCA)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휴이스 신부가 입을 실로 꿰매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자신의 입을 꿰매는 휴이스 신부의 모습. 유튜브 갈무리
 
영상 속에서 신부는 의연한 표정으로 거울을 보며 자신의 입을 한 땀 한 땀 꿰매고 있다.

시위에 앞서 그는 “머독의 행동이 세상에 가한 끔찍하고 폭력적인 참상을 보여주고 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입술을 꿰맨다”며 “입을 꿰매는 것은 절망의 행위”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로 인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셀 수도 없이 많다”며 “기후 변화와 진실에 대한 소리는 침묵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그가 든 팻말과 포스터에는 ‘머독- 보리스(영국 총리)와 프리티(영국 내무부장관)의 실권을 쥐고 있는 기후 과학 파탄자’, ‘머독-지구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사람?’ 등의 글귀가 적혀있었다.

휴이스는 2시간 동안 이같은 시위를 이어간 뒤 실을 제거했다.

한편 휴이스는 기후변화방지 운동단체인 ‘멸종 저항’(EX) 산하 기독교 조직 ‘기독교인 기후행동’(CCA) 소속으로, 지난해 3월에도 시위를 벌이다 수감된 바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