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대박 낸 카카오게임즈, 하반기도 믿고 간다

이대호 2021. 8.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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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매출, 3분기부터 온기 반영
이용자 지표 유지..동시접속자도 증가 중
개발사 지분 추가 확보도 시사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4일 카카오게임즈(293490)(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진행한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오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예상된 바다. 오딘은 2021년 국내 모바일게임 최고 흥행작이다. 6월 29일 출시돼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 앱마켓 매출 1위를 유지 중이다.

이날 회사가 밝힌 지표에 따르면 오딘 출시 1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부터 오딘의 매출이 온기 반영돼 하반기 실적이 급증할 전망이다.

조계현 대표는 “오딘 매출과 이용자 지표가 견고히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서버는 63대(출시 당시 36개)로 대부분 (이용자로) 가득 차 있다. 동접(동시접속)자 숫자도 증가 중”이라고 꾸준한 인기를 알렸다.

2분기 마케팅비 선투자…하반기 매출 10% 내 기조 유지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12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5% 증가, 영업이익은 49.5% 감소한 수치다. 이익 감소는 오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여파다. 2분기 영업비용은 12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1% 증가했다.

김기용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마케팅은 시작 출시 전 투자 성격으로 보면 된다”며 “하반기 마케팅은 전사 매출 10% 가이던스 내에서 유의미한 규모로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2021년 2분기 실적보고서 갈무리
◇오딘 개발사 콜옵션 행사 시사…연결편입 가능

현재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개발사 라이언하트스튜디오 지분을 추가 확보할지에도 쏠려있다. 앞서 투자하면서 21.58% 지분을 가진 상황이다. 당시 향후 영업 실적에 따라 지분을 추가 취득할 권리(콜옵션)를 걸어놨다.

조 대표는 “계약상 비밀유지에 따라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으나,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재무적으로 연결 편입이 가능하다. 개발력 내재화 전략의 방향엔 변화가 없다”며 추가 지분 확보를 시사했다.

오딘, 일단 한국 집중…대만 외 지역도 고민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언하트스튜디오는 한국과 대만 지역 오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선 퍼블리싱 지역 추가 계약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조 대표는 대만에 대해 “비슷한 측면이 있어 (콘텐츠에) 큰 변화 없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 외 글로벌 지역에 대해선 “어떤 방식이 될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조 대표는 “오딘의 그래픽 퀄리티가 현존하는 모바일게임 중 가장 좋고 게임 월드 구성이 매우 훌륭하다”며 “게임의 밸런스가 매우 좋아 글로벌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고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다만 국가별 시장별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BM(수익모델) 방식과 스타일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 일단 한국이 매우 잘되고 있어 집중한다”고 전했다.

우마무스메 기대작…미공개 1종 하반기 공개

오딘은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매출을 견인할 주력 게임이다. 조 대표는 그 외 신작에 대해 “이미 공개한 싸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가 매우 기대할만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출시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또 “아직 공개하지 않은 내년에 오픈할 기대작이 하나 더 있다. 4분기 정도에 어떤 게임인지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의 확장’ 디지털전환 추진

남궁훈 대표는 게임의 확장 전략 질문에 “게임은 스포츠에서 왔다. 스포츠로 확장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가 맡은 스크린골프 사업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카카오VX는 홈트레이닝(가정 내 운동) 사업도 벌이고 있다.

남궁 대표는 “닌텐도가 게임 안에서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면,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이용자가 밖에서도 스포츠를 하면서 게임적 요소를 접목하고 실내에서도 하도록 하는 게 차이점”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레저스포츠 기기 전문기업 세나테크놀로지 인수에 대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입과 귀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세나테크놀로지 장비”라며 “골프를 시작으로 스포츠 전 영역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하겠다. 세나테크놀로지 장비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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