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에 미국 가계 빚 1경7,000조원 사상 최고치

맹준호 기자 2021. 8. 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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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계 빚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3일(현지시간) 가계 부채 현황 자료를 내고 올 2분기에 가계 부채가 3,130억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미국의 가계 부채가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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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사용과 자동차금융도 크게 늘어
지난 6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노스브룩의 한 건축 중인 주택 앞에 이미 팔렸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계 빚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3일(현지시간) 가계 부채 현황 자료를 내고 올 2분기에 가계 부채가 3,130억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이후 최대 규모의 증가액이다. 증가율로 봐도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가계 부채 총액은 14조9,600억달러(약 1경7,189조4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현 가계 부채는 코로나19) 이전보다 8,120억달러 정도 많은 수준이다.

2분기 미국의 가계 부채가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집값이 천정부지이고 금리는 낮은 편이라 빚을 내 집을 사는 사람이 늘었다. 이 외에 신용카드 사용과 자동차 할부구입 또는 리스에 들어간 돈도 증가했다.

부채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조4,000억 달러로 올해 2분기에 2,820억 달러 늘었고 신용카드 대금과 자동차 대출도 각각 170억 달러와 330억 달러 증가했다.

학자금 대출 잔액은 1조5,700억달러로 2분기에 140억달러 줄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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