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자들, '음주운전 전력' 이재명 포화.. 경선 쟁점으로

정호영 2021. 8. 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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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이 경선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과거 음주운전 초범은 (벌금) 70만원,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며 모든 후보자들의 100만원 이하 범죄기록 공개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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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100만원 이하 범죄기록 공개' 수용할 듯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이 경선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경쟁주자들이 이 후보의 범죄 전과를 촉매로 '100만원 이하 범죄기록 공개', '후보 검증단 설치' 등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이재명 후보 측은 "필요한 검증은 당연히 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일각의 '음주운전 재범' 등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자제를 요청하며 수습에 나섰다.

김두관 후보는 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최근에 음주운전 등이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며 "예비경선 때 검증 없이 출발하면서 이제 이런 논란들이 불거졌는데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털고 정책과 비전 대결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과거 음주운전 초범은 (벌금) 70만원,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며 모든 후보자들의 100만원 이하 범죄기록 공개를 제안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실제 음주운전은 자기만 다치는 게 아니라 상대방에 위해를 가하기 대문에 요즘 음주운전에 대해 국민이 엄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동료애 문제가 아니고 후보자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이낙연·정세균 후보도 당내 후보 검증단 설치를 제안하면서 김 후보의 후보 검증론에 힘을 보탰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장외에서의 의혹 제기는 국민께 피로감을 드리는 공방으로 흐르기 쉽다"며 "민주당을 사랑하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엄정하게 검증해주실 분들을 모시자"고 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윤영찬 정무실장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는) 첫 번째 음주운전 치고 상당히 센 징계를 받은 것"이라며 "누범 아니냐는 자연스러운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고, 두 번 음주운전이 있었다는 여배우의 의혹 제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선관위에서 이 부분에 대한 과거자료를 확인해주면 좋겠다"며 "다만 공직선거법에는 범죄경력에 대해 벌금 100만원 이상만 공개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대해 지금까지 외부적으로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공개를 (당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 캠프의 홍정민 대변인은 윤 의원과 같은 방송에 출연해 100만원 이하 범죄기록 공개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충분히 필요하다면 캠프에서 논의해 결정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이어 "지나친 정치공세, 불필요한 의혹 제기라고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필요한 검증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쪽에 오는 부당한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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