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여파 아프리카, 코로나19 사망자 한달새 89% 급증

정윤미 기자 2021. 8. 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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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급습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NN은 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전역에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주간 최고치인 6343명이 보고됐다고 피오나 아투헤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아프리카 지역 백신 담당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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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외교' 박차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부 요하네스버그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7.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급습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NN은 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전역에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주간 최고치인 6343명이 보고됐다고 피오나 아투헤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아프리카 지역 백신 담당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8일간 아프리카 대륙의 사망자수는 1만3242명에서 2만4997명으로 89%가량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다. 1만6019명으로 전체 사망자수 대비 6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북아프리카 지역 사망자수는 6036명(24%)으로 집계됐다.

아투헤베 담당관은 콩고민주공화국(DRC)·남아프리카공화국·레소토·모잠비크·보츠와나·에스와티니·말라위·르완다·짐바브웨 등 남아프리카 지역 9개국과 알제리·리비아·튀니지·모로코·세네갈·모리타니 등 북아프리카 지역 6개국 등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아프리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5%에 불과했다. 대다수 국가들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그램인 코백스(COVAX)를 통한 공급 혹은 미국, 중국, 인도 등 개별국의 기부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세네갈,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를 상대로 백신 외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나이지리아에 모더나 백신 400만회분을 보냈으며, 남아공은 기존에 공급받기로 한 화이자 560만회분 중 280만회분을 선지급 받았다.

한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최소 132개국에서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발견됐으며, 그로 인해 지난 4주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8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WHO에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수 약 400만명이 보고됐는데 이같은 추세라면 2주 내로 2억명 이상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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