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만 들었을 뿐인데.." '尹 술꾼' 지적한 이재명 前 대변인에 이준석이 사과(?)한 이유는

정은나리 2021. 8.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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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캠프 박진영 전 대변인이 '윤석열 술꾼' 지적에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고 맞받은 것이 결과적으로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 논란으로 이어진 것과 관련해 "저는 방패만 들었을 뿐인데 상대가 유탄에 맞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이 '친구공개'로 적었던 이 글은 그가 윤 전 총장을 '술꾼'이라고 공격하고, 이에 이 대표가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겨냥해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고 반격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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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한 번 걸린 게 아니란 주장까지.. 잘 정리됐으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캠프 박진영 전 대변인이 ‘윤석열 술꾼’ 지적에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고 맞받은 것이 결과적으로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 논란으로 이어진 것과 관련해 “저는 방패만 들었을 뿐인데 상대가 유탄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끔 코미디 영화 보면 방패에다 총 쏴서 본인이 유탄을 맞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박 전 대변인을 모르고 지낸 사이도 아니고, 정말 미안한 게 저는 ‘비단주머니’ 얘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 당 대선주자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최소한의 방어는 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그렇다고 윤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한 건 아니지 않으냐’ 이랬는데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민주당이 장난 아닌 것 같은데 음주운전 파동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며 “보니까 음주운전 150만원이면 그건 한 번 걸린 게 아니란 주장까지 나왔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정도까지 예상하고 방패를 들었겠는가?”라며 “박 전 대변인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이재명 캠프 전 대변인. 뉴스1
앞서 박 전 대변인이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지난 2일 대변인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박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 “(음주운전 전과자의)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 등 이 지사의 음주운전을 두둔하는 취지로 해석되는 글을 적어 논란을 낳았다. 이 지사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 처벌을 받았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자들은 이 지사가 ‘음주운전 초범이 맞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졌다. 경쟁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이번 기회에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논란을 털고 가자”고 주장했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찬성했다. 이와 맞물려 당내 검증단 설치 요구도 거세졌다.

박 전 대변인이 ‘친구공개’로 적었던 이 글은 그가 윤 전 총장을 ‘술꾼’이라고 공격하고, 이에 이 대표가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겨냥해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고 반격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한편 이 지사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7년 전 자신의 음주운전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음주운전 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다만 이 지사는 자신의 음주운전 전과 횟수에 관한 일각의 의혹 제기에는 “당내 후보께서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전과기록은 다 제출돼 있다”면서 “오래전부터 벌금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전과를 공천심사 때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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