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00명 확진때 아베 때린 김어준, 한국 1700명엔 K방역 자랑

장상진 기자 2021. 8. 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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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달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코로나 백신 공급 지연으로 국내 일일 확진자가 평일 기준 하루 1700~1800명을 오가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는 4일 아침 방송에서도 K방역의 성과를 자랑했다. 한국 인구의 2.5배인 일본에서 하루 7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을 때 김씨는 일본 정부의 확진자 수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정권에 타격이 되니까” 검사 수량을 늘리지 않는다고 주장했었다.

김씨는 0시 기준 한국내 확진자가 1725명 발생한 4일 아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첫 게스트로 유럽 한 대학교의 한국학과 교수를 불렀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유럽에 대해 “사회가 굉징히 활력도 떨어지고, 그렇죠?” “유럽이 초기에 코로나 대처에 실패한 이유가 뭐냐” 등의 질문을 했다. 그런 다음 던진 질문이 “한국의 코로나 대처가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였다.

이어 “코로나를 겪으면서 유럽 일반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어떻게 바뀌었느냐” “한국에 대한 유럽 일반의 시각이 ‘우리와 발전 정도가 대등한 나라다’. 여기까지 인식 변화가 생겼다?” “한국인들의 자신들의 방역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런 말씀이죠?” “(K방역 성과가) K팝이나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나 인기도 또 끌어올렸습니까?” 등이었다.

김씨의 이러한 태도는 일본에서 하루 700~900명 확진자가 발생하던 때와 딴판이다. 김씨는 작년 7월 하순, 일본에서 일일 확진자가 ‘5일 연속 700명 이상’을 기록하자 일본의 한 여대 소속 한국인 교수를 초청 “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계속 더 안좋아지는 이유가 뭐냐” “아베 총리가 매일 3만개 정도 검사를 하겠다고 한 것이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5000명 밖에 검사가 안 이뤄진 거냐”고 물었다. 정부 탓도 했다. “1일 확진자 숫자를 병상 숫자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 만약 그게 넘어가면 의료붕괴, 그리고 그건 정권에 타격이 되니까 1일 확진자 숫자를 병상 숫자 이하로 컨트롤하기 위해서 검사 수량을 늘릴 수가 없다 그런 거네요?”라고 했다.

그러다가 그 다음달 5일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자, 같은 인물을 초청해 “왜 (일본) 중앙정부에서 아무런 대책을 안 내놓는 거냐”고 물었다.

일본 인구는 1억2600만명으로, 한국 인구의 2배가 넘는다. 하지만 김씨는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28일 연속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K방역을 칭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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