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쩍벌' 셀프 디스.."반려견은 180도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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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쩍벌' 논란을 반려견에 빗대 '셀프 디스'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입당 신고식을 치르다 '쩍벌' 습관을 지적받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대구 기자간담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회동', 부산 기자간담회 등 그동안 여러 공식적인 자리에서 쩍벌 자세를 유지해 왔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쩍벌'에 대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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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쩍벌’ 논란을 반려견에 빗대 ‘셀프 디스’ 했다.
윤 전 총장은 4일 반려견 전용 SNS인 ‘토리스타그램’에 반려견 ‘마리’ 사진을 올리며 “마리는 180도까지 가능해요”라며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매일 0.1㎝씩 줄여나가기”라고 적었다. ‘아빠 유전’이라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의원들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도 다가갔고, 그 가운데 민주당 ‘소신파’로 꼽히는 검찰 출신의 조응천 의원 사무실에 들렀다. 조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강행에 반대하는 등 당내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과 대화를 나눈 뒤 “다리를 조금만 오므리시라”라며 “이건 정말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는 윤 전 총장의 ‘쩍벌’ 자세를 농담조로 지적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대구 기자간담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회동’, 부산 기자간담회 등 그동안 여러 공식적인 자리에서 쩍벌 자세를 유지해 왔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그런 윤 전 총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정치인은 항상 팩트, 의도, 태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의자에 앉는 태도도 좀 고치고… 흉하다. 참모들 뭐하냐?”라고 묻기도 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쩍벌’에 대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쩍벌은 뉴스가 아니다”라며 “쩍벌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간다면 국민들은 그걸 뉴스로 삼는 등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쩍벌남’은 2030 세대에겐 ‘꼰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쩍벌남은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치는 불쾌한 남성의 상징으로 통한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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