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 CEO 5명 중 1명 자사주 매입..정의선 1260억원 평가익

박정일 2021. 8. 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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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요동치는 증시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 대표이사 5명중 1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가장 많은 자사주를 매입해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직후 주가 급락 시기에 자사주를 많이 사들인 정의선 회장의 주식 평가이익이 126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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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요동치는 증시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 대표이사 5명중 1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가장 많은 자사주를 매입해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시가총액 500대 기업(7월1일 기준)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대표이사 자사주 매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852명의 전·현직 대표이사 중 17%인 144명이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총 473만7160주를 1514억원에 매입했으며, 조사 기간 동안 1719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평균 수익률은 89.2%에 달했다.

박재권 CEO스코어 대표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기업의 미래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과 함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사기간에 자사주를 매입한 대표이사 가운데 오너일가는 30.6%인 44명이었다. 이들이 매입한 주식수는 전체의 69.1%에 해당하는 327만1041주로 매입액은 전체의 88.6%인 1342억원에 달했다.

전체 전문경영인의 매입 주식수가 146만6119주, 매입액이 172억원인 것에 비하면 오너일가의 자사주 매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개인별로 보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가장 컸다. CEO스코어 집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 기간 동안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406억원)와 현대모비스 주식 30만3759주(411억원) 등 총 88만5092주를 817억원에 매수했다.

이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26만3000주를 86억원에 매입했고 김종구 파트론 회장(21만6585주, 21억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21만3000주, 10억원),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16만9118주, 6억원) 등의 순으로 자사주 매입이 많았다.

매수 주식수 기준 상위 20명 중 전문경영인은 최우형 에이피티씨 대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 김규탁 한국자산신탁 부회장, 김종득 우리종금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6명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직후 추락했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 평가이익도 발생했다. 코로나19 직후 주가 급락 시기에 자사주를 많이 사들인 정의선 회장의 주식 평가이익이 126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CEO(최고경영자) 자사주 평가이익의 73%가 넘는 금액이다.

이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평가이익이 166억원으로 두번째로 높았고 정몽진 KCC 회장(28억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20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19억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18억원) 순으로 평가 이익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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