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총리 연임할까 "자민당, 내달 29일 총재선거 검토"
올림픽에도 지지율은 지지부진
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이 당 총재를 뽑는 당내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총재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임기 만료(9월 30일)가 다가오는 데 따른 것이다.
4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다음달 17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고시하고, 29일 투·개표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갑작스런 사퇴로 치러진 지난해 9월 총재선은 중의원·참의원과 각 도도부현 지부 대표 당원의 투표로만 진행됐지만, 이번엔 당원·당우 투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스가 총리가 총재선보다 먼저 중의원을 해산할 경우, 총재선도 중의원 선거 이후로 미뤄진다.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르기 전에 중의원을 먼저 해산해 총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추후 당 총재선에 출마해 재선하는 시나리오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중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한 다수당 대표가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다. 중의원 임기는 오는 10월 21일까지로, 교도통신은 ‘9월 해산 후 10월 중의원 총선거’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의 구상대로 선거의 판세가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스가 총리와 자민당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우호적인 여론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기세를 몰아 총선거에서도 승리한다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이후 일일 신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는 올림픽의 인기가 “자민당의 지지율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은 자민당 총재 선거를 먼저 하고 총선거를 뒤로 미루자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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