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슬러 SEC 위원장 "암호화폐는 서부시대, 많은 규제 필요"

박형기 기자 2021. 8. 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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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은 무법천지였던 서부시대와 같다"며 "기존 권한을 이용해 최대한 시장을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 사기가 만연하다"며 "현재의 권한을 이용해 최대한 시장을 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이 무법천지인 서부시대 같다며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자 이날 암호화폐는 대부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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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 SEC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은 무법천지였던 서부시대와 같다”며 “기존 권한을 이용해 최대한 시장을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 사기가 만연하다”며 “현재의 권한을 이용해 최대한 시장을 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투자자들은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애스펀에서 열린 암호화폐 관련 보안 세미나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의 이 같은 연설은 암호화폐 시장이 더 많은 감독이 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성장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이 일제히 나서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 사각 지대로 두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겐슬러 위원장에 최근 편지를 보내 투자자를 보호할 방안에 대해 질문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이날 겐슬러 위원장이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EC는 최근 여러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 아직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겐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이 무법천지인 서부시대 같다며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자 이날 암호화폐는 대부분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4일 오전 6시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94% 하락한 3만8067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날 비트코인은 3만7000달러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3만7782달러까지 내려갔으나 저가 매수세로 3만8000선을 일단 방어하고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 암호화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4.38% 급락한 248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도 2.41%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7% 하락한 449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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