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트로피카나' 3.8조원에 사모펀드에 매각

김무연 2021. 8. 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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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가 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를 매각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펩시가 프랑스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 PAI파트너스(이하 PAI)에 트로피카나 및 기타 주스 브랜드 사업을 33억달러(약 3조7900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트로피카나 등 주스 브랜드 매각으로 펩시가 더 수익성 있는 브랜드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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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사업부 이익률 낮아..수익성 개선 위해 정리
향후 제로 칼리리 음료 포트폴리오 개발에 중점
코카콜라도 비주류 브랜드 줄이면서 제품 간소화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펩시가 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를 매각했다.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단 전략이다.

트로피카나 상품 사진(사진=인터넷 커뮤니티)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펩시가 프랑스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 PAI파트너스(이하 PAI)에 트로피카나 및 기타 주스 브랜드 사업을 33억달러(약 3조7900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펩시는 매각 후에도 여전히 트로피카나 등 주스 브랜드 회사의 지분 39%를 소유하며 독점적인 미국 유통 권한을 가진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트로피카나 등 주스 브랜드 매각으로 펩시가 더 수익성 있는 브랜드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펩시는 지난해 주스 사업으로 약 30억달러(약 3조4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 이익률은 그룹의 다른 사업부보다 낮았다.

또한 건강에 중점을 둔 스낵과 제로 칼로리 음료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성장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 덧붙였다. 펩시의 경쟁사인 코카콜라 또한 미국에서 다이어트 소다 탭(TaB), 코카콜라 에너지 브랜드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제품 범위를 간소화했다.

트로피카나를 인수한 PAI는 식음료 분야에 투자 경험이 풍부한 PEF다. 앞서 PAI는 2016년 네슬레와 합작법인 프로네리를 만들어 유럽 30개국에서 아이스크림 사업을 진행했으며, 이후 네슬레의 미국 아이스크림 사업까지 사들이면서 미국 전역의 하겐다즈 유통권도 확보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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