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석열 직격 "페미니즘 발언, 지지율 뚝뚝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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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에 대해 "지지가 뚝뚝뚝뚝 떨어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페미니즘이란 것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이게 선거에 유리하고 집권연장하는 데 악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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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선을 넘었다..여성 전체를 적으로 돌려"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에 대해 “지지가 뚝뚝뚝뚝 떨어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면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는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라고 본다”며 “선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주의니, 자유주의니 그런 것은 진보, 보수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이것은 사회 상식의 문제다. 뭐가 건강한 페미니즘인가는 남성들이 규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건강한 대선 후보라면 이런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윤 전 총장이 이런 발언을 너무 쉽게 하는 것 같다”며 “선거전략이라면 그 자체도 나쁜 거지만 본인의 소신이라 그러면 더 큰 문제인데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인지를 못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페니미즘 관련 발언을 한 이유로 “이준석 당대표 당선의 후폭풍, 악영향이라고 해야 되나, 쉽게 말해서 거기에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라며 “보통 2030 남성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데 그 정서를 전하면서 2030에게 어필을 하는 것으로 여성 전체를 이렇게 적으로 돌려버리는 전략이다”고 해석했다.
진 전 교수는 “어차피 여성들은 정치적 목소리가 약해 정치적 목소리가 강한 쪽을 이렇게 호소하는 게 유리하다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는 것이지만 이는 “그릇된 생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되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고, 사회적으로 봤을 때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너무 안 된다. 출산 장려금을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저출생 원인을 꼽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여성혐오를 조장했다”라며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정치는 조금 다르다”면서 “설명을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 하다보니 오해를 부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세현 (p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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