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난동 진압 경찰 또.. 2명 극단 선택, 4번째 사망

황지윤 기자 2021. 8.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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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6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DC 의회 난입 사태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서쪽 벽을 기어오르는 모습. /AP 연합뉴스

올해 1월 미국에서 발생한 의회 난입 사태를 진압한 경찰관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일이 또 발생했다고 미 CNN 방송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4명째다.

미 워싱턴DC 경찰청은 지난달 29일 건서 하시다(44) 경관이 극단적 선택으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하시다 경관은 2003년 복무를 시작했다. 그는 특수작전부 내 비상대응팀에 배정돼 지난 1월 6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진압했다.

워싱턴 DC 경찰청 홍보 담당관에 따르면 카일 디프라이탁(26) 경관도 지난달 10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2016년부터 복무한 5년차 경찰이었다. 이들의 사망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의회 난입 사태를 진압한 경찰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CNN은 앞서 지난 1월, 12년간 복무한 제프리 스미스(35) 경관과 16년간 복무한 하워드 리번굿(51) 경관이 각각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력에 대한 대중의 과도한 관심 집중, 정부의 지원 부족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의회 난입 사태 당시 500명 이상이 폭력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의회 난입 사태를 진압하던 경찰관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27일부터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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