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합당? NO" 이준석 "관심 없고 安 입장 밝혀달라"

배재성 2021. 8. 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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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추진에 이상 기류가 흐르면서 양당의 합당이 난관에 봉착한 양상이다. ‘예스(Yes)냐, 노(No)냐를 밝히라’는 이준석 대표 요구에 권은희 원내대표가 “내 대답은 No”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의 생각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아니, 국민의당은 왜 Yes냐 No냐에 대해서 답을 못하나”라며 “‘안철수 대선 출마 가능’, 국민의힘 대표의 모습은 마치 ‘긴 칼을 찬 정복자'처럼 보인다’, ‘많은 분이 다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돈과 조직이 없지 우리가 무슨 가오(체면)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다’. 이게 질문에 대한 정상적인 답변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그리고 왜 이 간단한 내용을 가지고 전언정치를 하고 있나”라며 권은희 원내대표 겸 합당 실무협상단장, 이태규 사무총장 등을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이 며칠 사이에 만들어 낸 용어와 개념들을 보면 그냥 반복적으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 그냥 합당에 대해서 Yes냐 No냐가 중요하고, 만나는 것에 대해서 Yes냐 No냐 답하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은희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103석 정당이라는 이유로 3석 정당에게 ‘다른 말 필요 없고, Yes야, NO야 답만 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소수자와 약자는 굴종하거나, 배격당하거나,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정글의 질서다. 그렇다면 내 대답은 당연히 No”라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도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 “많은 분이 다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전체 야권 대통합 과정에서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대표의 당내 경선 출마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당 당헌 제75조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안 대표가 출마하려면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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