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계부채 1경7000조원..2분기 증가폭 14년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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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부채가 14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팬데믹 이후 돈 풀기 정책이 이어지면서 빚 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데 따른 것이다.
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2분기 미국 가계부채가 3130억달러(약 359조5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미국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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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돈풀기' 금리 최저 수준..빚 내서 집 사기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가계부채가 14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팬데믹 이후 돈 풀기 정책이 이어지면서 빚 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데 따른 것이다.
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2분기 미국 가계부채가 3130억달러(약 359조5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7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 늘었다.
2분기 말 기준 총 가계부채는 14조9600억달러(약 1경7181조6000억원) 규모다. 역대 최대 규모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8120억달러 급증했다.
가계부채가 천문학적인 규모로 늘어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리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빚을 낼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2분기 2820억달러 늘어났다. 증가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더 컸다. 모기지 금리가 역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빚 내서 집 사기에 나선 것이다. 팬데믹 이후 미국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외에 신용카드 대출과 자동차 대출이 각각 170억달러, 330억달러 늘었다. 반면 학자금 대출은 140억달러 감소했다.
조엘 스컬리 뉴욕 연은 미시경제 데이터선터 관리자는 “주택시장 과열로 관련 대출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지난 4개 분기 동안 자동차 대출 등 새로운 신용 확장까지 더해지며 매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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