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왜 신치라고 해야 하나요.. 중국어 표기 철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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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이미 김치로 알고 있는 외국인들을 혼란에 빠뜨릴 우려가 있고, 김치를 홍보하는 데에 사용하는 용어의 일관성 결여로 홍보효과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김치를 '辛奇'로 표기하는 순간 중국발음으로는 '신치'가 되지만, 한국식 한자발음으로는 '신기'가 되면서 김치의 고유성이 퇴색하는 등 문체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만을 의식해 취한 졸속 조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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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일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기(辛奇·중국어 발음은 신치)'로 바꾼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를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김병기씨는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중국 문자 명칭을 표기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기에 한국의 김치를 중국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한자 명칭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김치를 ‘신기(辛奇)’로 표기한다는 것은 너무 황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달 김치가 중국 음식 '파오차이'(泡菜)로 번역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기존 훈령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어로 제시됐던 파오차이를 삭제하고 ‘신치’ 사용을 권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김치 대신 신치를 사용하면 수백년 동안 사용해온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유명사인 김치의 의미가 퇴색하고 국내외적으로 김치에 대한 이미지가 큰 손상을 입는다”며 “자칫 한국이 '김치'라는 말을 포기하고 '신치'라는 신조어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으며, 심지어는 김치와 비슷한 신상품 '신치'를 개발한 것으로 잘못 이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인들도 한국 김치가 자신들의 파오차이와 다른 점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지금까지 줄곧 ‘한궈 파오차이(韓國泡菜)’라고 불러온 만큼 괄호 안에 [Kimchi]라는 영어 발음표기를 병기해주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며 “굳이 생뚱맞게 다시 ‘신치’라는 말을 지어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김치로 알고 있는 외국인들을 혼란에 빠뜨릴 우려가 있고, 김치를 홍보하는 데에 사용하는 용어의 일관성 결여로 홍보효과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김치를 ‘辛奇’로 표기하는 순간 중국발음으로는 ‘신치’가 되지만, 한국식 한자발음으로는 ‘신기’가 되면서 김치의 고유성이 퇴색하는 등 문체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만을 의식해 취한 졸속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나서서 ‘김치’라는 고유명사의 고유발음을 버리면서까지 ‘신치’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우리 자존심을 스스로 버리는 어리석은 처사이자 망국적인 신사대주의적 발상”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로 하여금 당장 ‘신치’라는 표기를 철회하도록 조치해주시길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7000여명이 동의하며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신치 표기 등의 내용을 담은 훈령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된다. 다만 민간 부문에선 훈령 적용을 강제하지 않기에 사업 환경에 따라 참고해 번역·표기할 수 있다. 문체부는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경우 김치를 신치로 단독 표기할 수는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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