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천종원, 스피드+볼더링+리드 10위..결선행 실패

스피드 5위로 선전했지만 리드서 16위로 뒤처져

스포츠클라이밍 천종원이 3일 저녁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남자콤바인 예선 볼더링 경기를 하고 있다. 2021.8.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스포츠클라이밍의 천종원(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도쿄 올림픽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천종원은 3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예선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3가지 종목의 순위를 곱해서 점수가 나온다. 이 점수가 낮은 순서로 8위 안에 들면 결선에 진출한다.

리드는 6분 이내 12m 이상의 암벽을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오르는지 겨루며, 스피드는 15m 암벽을 최대한 빨리 오르는지를 측정한다. 유일하게 로프 없이 진행하는 볼더링은 4분 이내 다양한 루트로 4.5m 암벽을 올라야 한다.

먼저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천종원은 첫 번째 순서로 B레인을 올랐다. 그런데 두 번째 홀드를 붙잡으려는 순간 떨어져 20명의 출전자 중 20위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시기 A레인에서 6.21초 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5위로 뛰어 올라 5점을 기록했다. 스피드는 2번의 시도에서 좋은 기록을 최종 기록으로 삼는다.

이어 주종목인 볼더링에서는 '1T3z 3 10'을 기록했다. 가장 꼭대기 홀드인 '톱(top)' 1개, 가운데 홀드 '존'(zone)을 3개 성공했다는 의미다. 뒤 숫자 3과 10은 톱 시도를 3번, 존 시도는 10번 기록했다는 뜻이다. 천종원은 이 성적으로 볼더링 10위에 올라 10점을 얻었다.

천종원은 스피드와 볼더링 총 50점으로 중간 합계 5위로 결선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리드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11번 주자로 경기에 나선 천종원은 2분34초 동안 홀드 26개 이상에 도달해 16위를 기록했다.

세 종목 총합 800점을 얻은 천종원은 종합 1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결선 진출 티켓을 코 앞에서 놓쳤다.

한편, 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서채현(18)이 출전하는 여자 콤바인 예선은 오는 4일 열린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