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파이더맨' 천종원 "많은 응원 받았는데..볼더링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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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무대에 선 천종원(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결선 진출에 실패하자 "많은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천종원은 3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예선에서 10위를 차지, 8위까지 진출하는 결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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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최초로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무대에 선 천종원(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결선 진출에 실패하자 "많은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천종원은 3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예선에서 10위를 차지, 8위까지 진출하는 결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등 3가지 종목의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천종원은 스피드 첫 시도에서 떨어져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두 번째 시도에서 5위를 차지해 기사회생했다.
주 종목인 볼더링에서 10위를 차지한 것이 아쉬웠다. 마지막 리드에서도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천종원은 "제 주 종목에서 경기 운영을 못 해서 아쉽다"며 "콤바인에서는 스피드와 리드 훈련도 많이 해야 하는데, 온전히 제 종목에 집중하지 못해서 그런 경기 운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피드는 5등을 예상했는데 그대로 나왔다. 볼더링에서 2·3등을 예상했는데, 제가 부족해서 못 했다. 리드는 14·15등을 예상했지만, 결승에 가려면 더 높은 점수를 내야 했는데 썩 잘한 것 같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훈련과 준비 과정에서는 후회 없다"며 "단지 볼더링에서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거듭 곱씹었다.
그는 "스포츠클라이밍이 비인기 종목인데,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많은 분의 응원을 받았다"며 "처음 받아보는 기대와 응원이었다. 좋은 경기로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는데 제가 오늘 느끼기에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올림픽 때는 더 많은 기대를 받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더 성장한 선수로 돌아오고 싶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천종원은 5일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예선에 서채현(18)이 출격할 예정이라며 "채현이가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대회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고 즐기는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천종원도 "긴장되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 스피드에서 첫 번째에 떨어져서 긴장할 법도 했지만, 왜 떨어졌는지 생각했고 부담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진천선수촌에 걸린 역대 메달리스트 사진을 보면서 저도 사진이 걸리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잘한 어린 선수들도 제가 감히 예상할 수 없는 노력을 했을 것이다. 저도 그런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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