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원, 합계 10위로 남자 콤바인 결선 진출 좌절 [도쿄올림픽]
[스포츠경향]
천종원(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올림픽 신규 정식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천종원은 3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예선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예선 8위 안에 들어야하는 결선 진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콤바인 금메달리스트인 천종원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1위다. 천종원은 스피드에서 5위, 볼더링에서 10위, 리드에서 16위를 거둬 종합 10위로 아쉽게 결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미카엘 마웸(프랑스)이 스피드 3위, 볼더링 1위, 리드 11위로 1위(33점), 나라사키 도모아(일본)가 스피드 2위, 볼더링 2위, 리드 13위로 2위(56점)를 차지했다.
첫 종목은 15m 높이, 95도 경사면의 인공 암벽을 올라간 초를 재는 스피드에서 천종원은 B레인에서 떨어져 실패해 20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A레인에서는 6.21초 만에 터치패드를 찍고 5위로 뛰어올랐다.
다음 종목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종목이다. 코스는 경기 시작 전까지 공개되지 않고 총 4개의 과제를 풀어야한다. 천종원은 볼더링에서 ‘1T3z 3 10’를 기록했는데 가장 꼭대기 홀드인 ‘톱(top)’을 1개, 가운데 홀드인 ‘존’(zone)을 3개 성공했다는 의미다. 또 톱 시도를 3번, 존 시도는 10번 기록했다.
스피드와 볼더링까지 5위를 달린 천종원은 결선 기대가 높았지만, 마지막 리드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돌출부)을 잡고 6분 이내에 최대한 높이 오르는 종목이다.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천종원은 2분 34초에 26개의 홀드까지 오르고 떨어졌다. 리드 순위는 16위에 그쳤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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