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무것도 못 하는데"..전담 병상 없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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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입원할 병상이 없어서 집에 머물러야 했던 한 중증장애인의 사연, 저희가 지난해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그 이후 정부가 그들을 위한 전담 병상을 마련했는데 다시 확인해봤더니 지난달 이런 병상들이 사라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1월 권 씨처럼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장애인을 위한 전담 병상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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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입원할 병상이 없어서 집에 머물러야 했던 한 중증장애인의 사연, 저희가 지난해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그 이후 정부가 그들을 위한 전담 병상을 마련했는데 다시 확인해봤더니 지난달 이런 병상들이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근육 장애 1급인 49살 권 모 씨는 이틀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권 씨가 배정받은 곳은 요양병원 일반 병실.
손도 움직일 수 없어 누군가의 도움 없인 식사조차 어려운 상황에 지자체와 병원 측에 별도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렵단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권 모 씨/중증 장애인 확진자 : 자기네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며칠 와 있는데 세수도 안 되고, 양치질도 안 되고, 전혀 안 되는 거예요.]
정부는 지난 1월 권 씨처럼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장애인을 위한 전담 병상을 마련했습니다.
돌봄 인력이 없어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실상이 보도된 뒤 취해진 조치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런 병상들이 갑자기 없어진 겁니다.
[정태근/한국근육장애인협회장 : '국립재활원으로 가시면 되겠구나'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7월 초서부터 운영을 안 하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권 씨는 매일 밤 혼자서 고통과 싸우고 있습니다.
[권 모 씨/중증 장애인 확진자 : 한 시간에 한 번 체위 변경을 해줘야 하거든요. 잠을 못 자는 거예요. 막 아파서. 너무 아파서 소리 질러 봐도 응답하는 사람도 없고요. 밤중에는 방치된 느낌이 들거든요.]
SBS 취재가 들어가자 보건당국은 유행 상황이 잦아들어 장애인 전담 병상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면서 다음 주 바로 전담 병상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차 대유행 속에 '코로나 사각지대'가 없도록 세심한 방역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장윤석,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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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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