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교폭력만 20차례..학생 관리 '부실'
[KBS 광주] [앵커]
최근 진도의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의 정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숨진 여중생의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중학교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올해들어서만 20건의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학교측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메모를 남기고 숨진 A양이 다녔던 진도의 중학교.
이 학교에서는 A양의 학교폭력 사건을 포함해 올들어서만 20건의 학교 폭력 사건이 신고됐습니다.
이 중 9건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열렸고, 나머지 11건은 자체종결 됐습니다.
[○○중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시골이잖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똑같이 하는 거예요. 지금 학폭위도 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당했다, 그런 것도 있어요. 그때부터 (사이가) 안 좋은 거예요.”]
보다못한 진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지원반까지 꾸릴정도였지만, 학교 폭력은 여전했습니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도입한 학교전담경찰관제도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올해 20건 정도의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지만, 단 두 번의 학교폭력예방 교육만 실시했습니다.
그마저도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된 예방 캠페인 수준이었습니다.
숨진 A양의 학교폭력 피해 내용도 학교에 신고된 뒤 한 달이 지나서야 담당 경찰관이 알게 됐습니다.
[진도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폭력) 예방교육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실시할 수 없고, 학교 측하고 시간 조율도 해야 돼요. 가서 막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 일정도 있지 않습니까.”]
진도교육청은 숨진 A양의 학교폭력 피해 사건과 관련해 T/F 팀을 구성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영창 기자 (s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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