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소방서 차고지서 소방관 17명 회식
[앵커]
인천의 한 소방서 소방관 17명이 소방서 안 차고지에서 회식을 한 사실이 드러나, 소방본부의 감찰이 진행 중입니다.
열악한 상황에서 애쓰는 소방관들이지만, 방역 수칙 준수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신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소방서 차고지입니다.
지난 5월 2일 오후 이곳에서 간부 4명 등 소방관 17명이 삼겹살 회식을 진행했습니다.
식사와 함께 술을 나눠마셨단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일요일 근무에 나섰던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 간부가 마련한 자리였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차고지에서 그랬나 봐요. 차고지에서 그냥 직원들 고생하니까 (간부가) 삼겹살 사다가 그냥 한 거 같은데…."]
인천소방본부는 6월 말 관련 신고를 받았지만, 여전히 감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식이 열렸던 시각이 참석했던 17명 모두의 근무 시간에 해당하는지, 또 음주를 한 사실이 맞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일단 17명을 다 지금 불러서 다 이렇게 문답서 받고 있거든요. 참석한 직원들 경중은 따져야겠지만 아마 다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거에요."]
집단 회식이 있었던 5월 2일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600명대로 집계돼,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가 3주간 연장된 시점입니다.
인천소방본부는 회식에 참석한 소방관 17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이달 안으로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배사랑
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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