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여제 안산의 효행 실천.. 금메달 3개 들고 처음 향한 곳은
문지연 기자 2021. 8. 3. 21:55
도쿄올림픽 3관왕으로 한국 양궁의 새 역사를 쓴 안산(20·광주여대)의 첫 일정은 ‘효행 실천’이었다.
안산은 2일 광주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외할머니(79)를 찾았다. 지난 1일 귀국한 뒤 고향에서의 첫 일정이었다. 안산은 반짝이는 세 개의 금메달을 외할머니 목에 걸어드리고 꽃바구니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안산과 외할머니 모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덕분에 대면으로 이뤄졌다.
자신을 안산의 친척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도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쓰고 안산과 외할머니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산이가 귀국 다음 날 외할머니께 가서 메달을 걸어드렸다”며 “참 착하고 어른 위할 줄 아는 아이”라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안 선수가 휠체어 탄 외할머니 옆에 다정히 앉아 웃는 모습이 담겼다. 안산의 선수복 상의 외투를 걸친 외할머니는 ‘TO. 외할무니♥’라고 적힌 사인 종이를 들고 있다. 안산은 40여분간 요양원에 머물며 외할머니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안산은 이튿날 모교인 광주 문산초등학교와 광주체육중·고등학교를 잇달아 방문했다. 은사와 만나 감사함을 전하고 양궁부 후배를 향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안산은 환영행사 자리에서 “이제야 3관왕을 했다는 실감이 난다”며 “가르쳐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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