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골재 채취 중단하라"..대안 없나
[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어민들이 서해에서 이뤄지는 골재 채취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규정을 어긴 골재 채취로 어업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관리 주체인 해양환경공단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 위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군산 어청도로부터 서쪽으로 3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발견된 골재 채취선.
배가 지나간 바다에 토사가 마구 흘러갑니다.
해양환경공단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배만 할 수 있는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골재 채취, 부유물질은 배를 멈춘 뒤 배 아래로 배출해야 하는데, 규정을 어긴 겁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서해에서 어업 활동을 하는 어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골재 채취어선이 바닷속 모래에서 퍼 올린 흙, 이른바 '부유사'가 수면 위에 퍼져 모래에서 자라는 바다 생물의 산란장을 파괴한다며, 무리한 골재 채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심명수/서해 EEZ 골재채취 피해대책위원장 : "부유사가 산란해놓은 알들을 덮습니다. 그러면 그 알에 부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썩어버려서 그게 결국은 어민들이 잡는 고기(량)의 생산 감소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작업이 먼바다에서 이뤄지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 규정이 얼마나 지켜지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어민들의 반발에 골재 채취선 허가 주체인 해양환경공단은 부유사를 배 아래로 전부 배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뒤늦게 대안을 찾기 위한 연구 용역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 용역에 1년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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