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 37년 지원' 포스코그룹, 메달 포상금 2배 이상 증액
도마 남자 금메달 신재환 2억
여자 동메달 여서정 7000만원 지급
한국 체조가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둔 가운데 37년간 대한체조협회를 지원해 온 포스코그룹이 메달을 딴 선수들의 포상금을 증액하기로 했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남자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왼쪽 사진)에게는 2억원, 여자 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오른쪽)에게는 70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당초 책정했던 금액은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이었으나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 성과를 거두면서 최정우 회장이 직접 포상금 규모를 2배 높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포상금 전달은 선수들의 귀국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신재환은 지난 2일 열린 남자 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체조에서 나온 금메달이다. 여자 체조 도마에서는 여서정이 지난 1일 동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체조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과 함께 한국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기록됐다.
한국 체조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두각을 드러낸 배경에 포스코그룹의 지원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그룹은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아 37년간 약 210억원을 지원해 왔다. 2019년부터는 매년 지원금 규모를 9억원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체조협회 회장도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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