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남명초 인근 길, 20년 만에 뚫렸다
[경향신문]
환경보존이냐, 주민생활 편의냐의 논란으로 막혀 있던 도로가 20년 만에 개통됐다. 서울 양천구는 남명초등학교 주변 도로개설공사를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도로는 2001년 3월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폭 8m, 연장 664m 양방향 1차로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로의 종점인 남명초 주변이 계남근린공원을 관통하고 있어 자연환경 훼손 우려가 있었다. 주민들 역시 도로 개설 반대 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2002년까지 일부 구간만 도로를 조성하는 데 그쳤다. 계남근린공원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신정3동 주민들의 이동 불편 문제가 제기됐다. 인근 다세대주택 주민들이 직선거리로 불과 200여m에 불과한 신정3동주민센터를 가기 위해서는 인접한 아파트단지 등을 우회해야 했다. 도로가 있었다면 2~3분이면 갈 거리를 10분 이상 걸어다닌 셈이다.
양천구는 결국 도로를 개설하되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다시 검토했다. 그 결과 2019년 7월 계남근린공원을 관통하지 않고도 도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도로의 끝부분을 일반 나대지 쪽으로 선형하는 도로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1월 착공해 6개월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달 29일 최종 개통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도로개설공사는 주민의 통행 편의 증대뿐만 아니라 인근 초등학교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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