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국정원에 반박.."통신선 복구 김정은 요청 아닌, 합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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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3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국가정보원 보고에 대해 "통신연락선 복원은 어느 일방이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요청했다"며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하는 담화를 낸 것을 두고선 "한미가 연합훈련을 중단할 경우 상응하는 남북관계 조치를 취할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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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방이 요청한 것 아닌 양측 합의한 것
남북 정상 여러 차례 친서 교환, 공감대
"화상시스템 갖춰, 필요한 대화 해나가겠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3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국가정보원 보고에 대해 “통신연락선 복원은 어느 일방이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정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밝힌 내용을 콕 짚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반박하면서, 남북 간 합의한 결과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다.
통일부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양측이 서로 충분히 협의하고 합의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요청했다”며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하는 담화를 낸 것을 두고선 “한미가 연합훈련을 중단할 경우 상응하는 남북관계 조치를 취할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이에 통일부는 “정상 간 친서 교환 과정에서 구체적인 의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이제부터 복원된 통로를 통해 차분하게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단계”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통일부는 “이를 위해 첫 번째로 확실한 대화수단 확보를 위해 화상시스템을 갖추자고 북측에 제안을 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화상시스템 등 대화 체계가 갖추어지면 우선 시급한 의제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필요한 대화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29일 복원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에 화상회의 설비 구축 논의를 제의하는 문건을 전송했으며 현재 북측의 답신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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